[르포] "30조 시장서 세계 1위 될 것"…공작기계 매달 300개 '뚝딱'

■DN솔루션즈 창원공장 가보니
全 제조업 쓰이는 '마더머신'
현지화 통해 中 이어 印 진출

DN솔루션즈 직원이 지난달 30일 경남 창원 남산공장에서 터닝센터(TC) 실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심기문기자

지난달 30일 찾은 경남 DN솔루션즈 창원 남산공장. 길이 5.79m, 높이 2.82m에 무게는 18톤에 달하는 커다란 큐브 형태의 기계 안에서는 드릴 모양의 공구가 재빠르게 위치를 바꿔가며 공작물을 깎아내는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이 기계는 DN솔루션즈가 자랑하는 공작기계인 터닝센터(TC)다. 공작기계는 금속을 깎아 자동차나 항공기 등에 사용될 수 있도록 원하는 모양의 부품이나 그 부품을 만드는 기계를 만드는 기계다. 공작기계는 사실상 모든 제조업에서 사용되기 때문에 ‘마더머신’으로 불리기도 한다. 창원에 있는 DN솔루션즈 2개 공장에서는 매달 300여 대의 공작기계가 생산돼 국내외 고객사들에 전해지고 있다.


공작기계는 크게 절삭과 성형으로 나뉜다. 절삭은 금속을 깎아 원하는 모형의 부품을 만드는 작업이다. 금속 성형은 프레스 기기를 통해 찍어내 만드는 유형의 기계다. DN솔루션즈는 이 중 금속 절삭형 공작기계를 주력으로 만들고 있다. 절삭형 공작기계는 다시 터닝센터와 머시닝센터로 나뉘는데 터닝센터는 도자기를 빚는 것처럼 고정된 공구가 빠르게 회전하는 공작물을 깎아 가공하는 기계다. 머시닝센터는 반대로 공작물이 가만히 있으면 공구가 움직이며 금속을 깎아낸다. 노트북 외형 등 원형이 아닌 모양의 공작물 제작에 쓰인다. 공작기계 부품을 만드는 작업에는 DN솔루션즈가 자체적으로 제작한 공작기계가 사용된다.


DN솔루션즈는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1위로 올라서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날 김원종 DN솔루션즈 대표이사는 기자들과 만나 “현재 시장점유율이 글로벌 3위 수준인데 1위로 올라서자는 꿈을 가지고 있다”며 “글로벌 1위가 되기 위한 구체적인 비전과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공작기계 시장 규모는 106조 원이다. 이 중 절삭용 기계 시장은 30조 원으로 추산된다. DN솔루션즈는 지난해 2조 1000억 원의 매출로 글로벌 3위 수준인 시장점유율 7%를 기록했는데 외형 확장 등을 통해 글로벌 1등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DN솔루션즈는 생산 거점을 적극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DN솔루션즈는 창원에서 2개(남산‧성주) 공장과 중국 옌타이공장을 가동 중이다. DN솔루션즈는 성주공장 증축과 함께 부산에도 신공장을 짓고 있다. 인도 벵갈루루에도 신공장과 함께 연구소 건립을 진행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현지 기업 맞춤형 공작기계를 개발·생산해 판매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DN솔루션즈 직원들이 지난달 30일 경남 창원 남산공장에서 터닝센터(TC) 실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심기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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