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탄력 저하, 모공 확장, 주름 등 피부 노화의 징후가 나타난다.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의 일부분이지만 피부의 탄력이 줄어들면 전체적인 얼굴 윤곽이 흐려질 뿐 아니라 주름이 더욱 깊어져 피로한 인상을 주기 쉽다. 외모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져 사회생활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 이처럼 피부 노화가 고민일 때 흔히 고려되는 치료 방법은 필러와 보톡스 주사 치료다. 종전까지는 얼굴에 주사 바늘을 찌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통증을 줄이기 위해 국소마취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를 두고 “아픈 만큼 예뻐진다”거나 “고통은 잠깐이지만 예쁜 건 오래간다” 같은 말이 나올 정도였다.

그런데 국내 기술로 개발한 ‘무침주사 시스템’이 피부 재생을 위한 폴리뉴클레오타이드(Polynucleotide) 필러 주입 시 우수한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홍지연·박귀영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 연구팀은 바즈바이오메딕이 개발한 무침 주사 시스템인 ‘큐어젯(CureJet)’과 전통적인 바늘을 각각 이용해 폴리뉴클레오타이드 필러 주입 효과를 비교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연구팀은 국내 임상시험 참여자 10명을 선정하고 한쪽 얼굴에는 전통적인 바늘을, 다른 쪽 얼굴에는 바늘이 없는 큐어젯을 이용해 필러를 주입했다. 필러 주입 후 환자의 피부 상태는 육안 평가와 3D 피부분석으로, 필러 주입 중 통증은 ‘시각통증척도(VAS)’로 평가했다. VAS는 환자가 느끼는 통증을 시각으로 표현하는 척도다. 숫자가 클수록 통증이 심함을 나타낸다. 피험자의 만족도와 부작용 여부도 평가했다.

분석에 따르면 큐어젯을 이용한 무침 주입 방식은 전통적인 바늘주사 주입 방식보다 주름 및 모공지수 개선을 포함한 전반적인 미용적 개선 효과와 환자 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무침 주사 방식은 바늘주사에 비해 VAS 점수가 5.4에서 2.9로 현저하게 감소했다. 바늘이 없는 무침 주사기 시스템이 통증 등 불편감을 덜어줄 뿐 아니라 모공과 주름 개선 향상에 더 우수한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다.

홍 교수는 “기존 주사 바늘을 사용한 필러 시술의 단점으로 꼽혔던 통증과 정확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무침 주사 시스템이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무침 주사기 시스템은 바늘 공포증이 있는 환자나 통증을 줄이고 싶은 환자들에게 선호될 수 있다”며 “향후 통증 감소 뿐 아니라 항노화 시술의 질적 향상과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SCIE급 국제학술지 ‘미용피부과학저널(Journal of Cosmetic Dermatology)’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