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서 중동까지…新시장 두드리는 스타트업

해외진출 美·日 등 탈피 다변화

올해 5월 말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아프리카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자이텍스(GITEX) 아프리카 2024’. 사진 제공=한·아프리카재단

국내 벤처·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지역이 기존 미국·일본이나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아프리카·중동으로까지 다변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아프리카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자이텍스(GITEX) 아프리카 2024’에는 국내 스타트업 14곳이 참여했다. 지난해 자이텍스 아프리카 행사에 7곳이 참여한 것과 비교해 참여 기업이 2배 늘어났다. 이들은 3일 동안 열린 행사에서 현지 바이어들과 수출 계약 3건, 협력 양해각서(MOU) 10건을 체결하며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위한 첫발을 뗐다. 국내 기업들의 참여를 지원한 한·아프리카재단 관계자는 “아프리카 대륙의 성장 잠재력을 주목해 행사에 참여하려는 문의가 매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원격 강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에듀테크(교육 기술) 기업 다비다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아프리카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열악한 교통 환경 등으로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아프리카 대륙이 원격 강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적합한 시장이라고 본 것이다. 다비다는 올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코트디부아르·카메룬 기업 2곳과 서비스 제공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자이텍스 아프리카 현장에서도 수출 계약 3건을 성사시키는 성과를 냈다.


스타트업에는 불모지에 가까웠던 중동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기업 또한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중동 최대 스타트업 행사 ‘비반(BIBAN)’에서는 국내 스타트업이 1위와 2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올렸다. 1위에 오른 드론 솔루션 기업 엔젤스윙은 이후 중동 시장 내 건설 현장에 솔루션을 공급하는 등 시장 공략에 성과를 내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