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거' 안희정, 2년3개월 만에 모습 드러내…"아들 결혼식서 환하게 웃어"

前수행비서 김씨와 27일 항소심 첫 재판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지난 2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아들의 결혼식에 참석한 모습. 페이스북 ‘38선까지 안희정!’ 캡처

수행비서 성폭행 혐의로 복역한 안희정(59) 전 충남도지사가 2년 3개월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전 지사의 지지자 모임인 '38선까지 안희정!' 페이스북 계정에는 안 전 지사가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장남 결혼식에 참석한 사진이 게재됐다. 검정색 정장 차림의 안 전 지사는 지지자들과 함께 환한 미소로 기념촬영에 임했다.


이는 2022년 8월 4일 만기 출소 이후 처음 공개된 모습이다. 지지자 모임의 한 회원은 "오랜만에 지사님과 여사님(전 배우자 민주원 여사) 모두 환하게 웃으셨다"고 전했다.


안 전 지사는 충남도지사 재임 당시인 2017년 7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수행비서 김지은 씨를 상대로 성폭행 및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출소 후에는 경기도 양평에서 칩거하며 지지자들과의 소규모 모임이나 경전 필사 등의 활동만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안 전 지사를 상대로 3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김 씨는 안 전 지사와 충남도가 공동으로 8347만원을 지급하라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앞서 김씨는 2020년 7월 안 전 지사의 성폭행과 2차 가해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피해를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안 전 지사 측은 "형사 사건 결과는 증거 중 하나일 뿐"이라며 2차 가해 배상 책임을 부인했다. 반면 김씨 측은 "반성하지 않는 가해자 안희정과 충남도청, 2차 가해자들과 끝까지 싸워 의미 있는 한 걸음을 내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항소심 첫 재판은 오는 27일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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