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진짜 새 아니라 감시용 드론이라고?"… SF영화 뺨치는 동물형 로봇 '깜놀'

中, 강아지·새·가오리 로봇 군사작전에 투입
로봇견, 공중회전·물구나무서기 구사
가오리처럼 지느러미 움직이는 잠수로봇

중국군이 공개한 조류형 드론. 아사히신문 캡처

아사히신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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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새, 가오리...


자연을 모방한 동물형 로봇이 군사용 및 감시용으로 본격 도입되면서 SF영화 속 장면이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생체모방 로봇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미래 전장의 새로운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강아지·새·가오리 등 다양한 동물형 로봇을 군사작전에 투입하고 있다. 지난 8월 베이징에서 열린 로봇 전시회에서 중국 기업 '항저우위수커지'는 70cm 크기의 은색 로봇견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공중 회전과 물구나무서기 등 고난도 동작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뛰어난 운동성능을 과시했다.


2021년 첫 출시된 이 로봇견은 약 20만 엔(190만원)대 가격으로 일본과 미국 등에서도 온라인 판매되고 있다. 회사 측은 "전 세계 로봇견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간용으로 알려진 이 로봇견이 군사용으로도 활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5월 중국 관영 CCTV가 공개한 중국-캄보디아 합동군사훈련 영상에서 소총을 장착한 대형 로봇견이 목격된 것. 한 중국군 장병은 "병사를 대신해 정찰과 공격이 가능한 새로운 전투 동료"라고 설명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은 이 로봇견이 항저우위수커지 제품이라고 지적했지만, 회사 측은 "우리는 민간기업으로 군대와는 무관하다"고 부인했다.


해중작전용 로봇도 개발되고 있다. 중국 서북공업대학 연구팀은 가오리처럼 지느러미를 유연하게 움직이는 잠수로봇을 개발해 장거리 잠수와 은밀 정찰 등 200여 건의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 로봇은 어뢰를 탑재한 '자폭 무인기'로도 전용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하늘을 나는 새 형태의 드론도 등장했다. 미국은 10년 전 벌새형 드론을 개발했는데, 날개 폭 16cm, 무게 19g의 초소형으로 도시 지역 정찰에 특화됐다. 중국군도 올해 8월 SNS를 통해 새처럼 날갯짓하는 드론을 공개했다. 실제 조류와 구분이 어려워 감시용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의 5개 성·자치구에서 이미 조류형 드론이 도입됐다"며 "특히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반체제 인사 감시에 투입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4족 보행 로봇견은 균형 제어와 운동성능이 뛰어나 각국이 주목하고 있다. 미군은 9월 말 AI 기반 자동소총을 장착한 로봇견을 공개했으며, 우크라이나군도 전선 투입을 검토 중이다. 일본 자위대는 지난 1월 노토반도 지진 현장에서 미군이 사용하는 로봇견을 투입해 피난경로 정찰 등에 활용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로봇무기에 AI를 탑재할 경우 인간의 판단 없이도 살상이 가능한 자율형 치사무기시스템(LAWS)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다쿠쇼쿠대학 사토 헤이고 교수는 "국제사회가 인도법에 근거한 LAWS 개발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방위성 방위연구소 마스다 마사유키 중국연구실장은 "중국이 이런 군사기술을 적극 공개하는 배경에는 권위주의 국가들에 대한 수출을 통한 영향력 확대와 빅데이터 축적을 통한 기술 발전을 노리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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