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상승'했던 소상공인 매출·영업익 다시 줄었다

한국신용데이터(KCD) 3분기 동향 리포트
매출 4331만원 전기比 4.2% ↓
이익은 1020만원…13.7% 감소

요식업 자영업자가 폐업 절차를 밟고 있다. 이미지투데이


고물가 장기화 속 소비 부진 탓에 3분기 소상공인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식업, 서비스업, 유통업 등의 경우 매출 양극화 현상까지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신용데이터(KCD)가 발표한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2분기 잠시 반등했던 소상공인 사업장의 매출은 이번 분기에 다시 감소했다. 3분기 소상공인의 매출은 전기 대비 큰 폭으로 떨어졌다.


3분기 소상공인 평균 매출은 전년 동기(2023년 3분기), 전기(2024년 2분기) 대비 모두 감소했다. 소상공인 사업장당 평균 매출은 3분기 4331만 원으로 전년 대비 2.74%, 전기 대비 4.20% 줄었다. 지출 비용은 3311만 원으로 전년 대비 3.18%, 전기 대비 0.84% 감소했다.


지출이 줄었음에도 매출이 회복되지 않으면서 이익은 더 쪼그라들었다. 소상공인 사업장의 3분기 이익은 1020만 원으로 전년 대비 1.26%, 전기 대비로는 13.70% 감소했다.






더구나 최근 22년 상반기 부터 2년간 6개월 간 외식업, 서비스업, 유통업 전반에서 매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부산광역시와 경상북도, 대구광역시 등은 외식업과 서비스업, 유통업 모두에서 높은 양극화 지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외식업에서는 부산광역시, 서비스업에서는 경상북도, 유통업에서는 대구광역시가 가장 두드러진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반면 전라북도와 인천광역시 등 일부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양극화 수준을 기록했다. 강예원 한국신용데이터 데이터 총괄은 “2024년 3분기 소상공인 업계에서 매출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으며, 상위 10%의 매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리테일과 서비스업에서 상위 매출 업체가 시장을 주도하는 모습이 뚜렷해 중소 사업자들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맞춤형 전략과 효율적인 자원 배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2023년 3분기부터 ‘한국신용데이터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를 제공 중이다. 리포트는 KCD가 운영하는 경영 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사용하는 전국 160만 사업장 중 16만개 사업장의 데이터를 추출 가공해 작성한다. 데이터 추출 대상 사업장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소상공인 실태조사 기준을 준용해 선정하나, 캐시노트 서비스의 이용 대상에 맞지 않는 제조업 등 일부 업종은 제외했다. 한국신용데이터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는 매 분기 직후 발표되며 지방 정부나 소상공인 관련 정부기관 및 협회 등의 요청이 있을 경우 임대료, 여론 동향, 설문 조사 등의 내용을 담은 상세 분석 자료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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