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구원 명칭에서도 '통일' 지우기

통일부 "명칭 변경 추정"
조국통일연구원→대적연구원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임진강변 대남 스피커(왼쪽 초록색 시설물)의 모습. 연합뉴스

통일부는 북한이 과거 통일전선부 소속이던 조국통일연구원의 명칭을 대적연구원으로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북한 매체에 새롭게 이름이 나온 ‘대적연구원’에 대해 “통일전선부의 이름을 대적지도국으로 바꾼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그에 따라서 (통일전선부 산하) 조국통일연구원의 이름을 바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말 남북이 더 이상 동족이 아니라 교전 중인 적대적 두 국가 관계라고 선포하며 대남기구 해체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기존 대남기구인 통일전선부는 ‘당 중앙위 10국’으로 개편됐으며, 이곳이 대적지도국으로 불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적연구원은 전날 “윤석열 괴뢰는 반공화국 대결을 권력 유지의 최적 공간으로 삼고 있는 최악의 안보 무능 대통령”이라고 헐뜯는 등 윤 정부를 비난하는 내용으로 채운 백서를 발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전신인 조국통일연구원도 지난 2017년 각종 욕설과 비하 발언을 담아 박근혜 당시 대통령을 비난하는 백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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