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 3분기 영업익 1744억원…"고강도 체질 개선"

매출은 2조 3391억원으로 1.9%↓
내식 수요가 증가하며 연결실적 개선


동원산업(006040)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한 1744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 3391억 원으로 1.9% 감소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고강도 체질 개선을 통해 그룹의 3분기 영업이익을 늘릴 수 있었다”며 “수산∙식품∙소재∙물류 등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경영 효율화에 집중하는 동시에 신사업 투자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식 수요가 증가하며 식품 계열사인 동원F&B(049770)의 실적이 개선된 영향을 받았다. 동원F&B는 참치액·선물세트·가정간편식(HMR) 등 전략 품목이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자회사인 동원홈푸드도 단체급식 및 급식 식자재 사업에서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동원F&B 3분기 매출액은 1조 2203억 원, 영업이익 669억 원으로 각각 지난해보다 1.1%, 6.1% 증가했다.


소재 계열사 동원시스템즈(014820)도 병·캔 등 주요 포장재의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3분기 매출액은 348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6%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282억 원으로 20.7% 늘었다.


별도 기준으로 보면 동원산업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6.3% 줄어든 2366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45.9% 상승한 236억 원이었다. 동원그룹 측은 “어획 호조로 생산량이 증가했으나 어가 하락으로 전체 매출액이 감소했으며, 유통 영업 부문에서 수익성 중심의 영업전략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고 전했다.


미국 자회사 ‘스타키스트’의 민사 합의금 약 2100억원이 반영되며 동원산업 연결기준 3분기 당기순손실은 751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다만 회사 측은 이번 손실이 일시적일 것으로 내다본다. 동원그룹 측은 “스타키스트는 연간 매출액 8억 달러(약 1조 원), 영업이익 8000만 달러(약 1000억 원)를 상회하는 안정적인 기업으로, 단기간 내에 재무적 안정성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스타키스트는 지난 8월 민사 합의를 통해 10여 년간 지속된 참치 가격 담합 분쟁을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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