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정오에 1차 윤곽, 접전땐 주말에나 결과[美대선 2024]

[대선 결과 언제 알 수 있나]
2000년 재검표·소송전 재연땐
대법 판결까지 한달 넘게 걸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왼쪽) 부통령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습. AFP연합뉴스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오는 시점에도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개표가 빠른 노스캐롤라이나의 결과가 나오는 6일 정오(한국 시각)에 1차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접전 시 최종 결과는 지난 대선과 같이 주말에나 나올 수 있다.




우선 대선 투표는 미 동부 시각으로 5일 0시(한국 시각 5일 오후 2시)에 북동부 뉴햄프셔주의 작은 산간 마을 ‘딕스빌노치’에서 시작된다. 이후 텍사스 등 중부를 거쳐 캘리포니아 등 서부 지역, 마지막으로 하와이와 알래스카까지 진행된다. 투표 시간은 주별로 12~15시간으로 다르고 마감은 동부 지역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인디애나와 켄터키주가 동부 시각 5일 오후 6시(한국 시각 6일 오전 8시)에 가장 먼저 마감되고 제일 마지막으로 알래스카가 6일 새벽 1시(한국 시각 6일 오후 3시)에 투표장 문을 닫는다. 대선 결과를 좌우할 7개 경합주 투표는 동부 시각 기준 5일 오후 7시부터 10시(한국 시각 6일 오전 9시~정오)에 마감된다. 조지아가 가장 빠른 오후 7시에 투표함을 닫고 노스캐롤라이나가 7시 30분(한국 시각 오전 9시 30분)에 종료된다.


투표가 마감되면 주요 언론사 출구조사와 함께 개표가 시작되며 노스캐롤라이나는 5일 자정(한국 시각 정오) 안에 개표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화당 우세 지역인 이곳을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가져갈 경우 분위기가 해리스 쪽으로 기울 것으로 보이며 이번 대선의 1차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반대로 트럼프가 이긴다면 관심은 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미시간 등 블루월(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옮겨간다.


문제는 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 등의 개표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이다. 우편투표는 봉투 스캔부터 서명 진위 확인까지 거쳐야 하는 작업이 많은데 이들 주는 이 같은 행정 처리를 투표일 당일 아침부터 시작한다. 또 애리조나는 우편투표를 투표일 당일까지 접수할 수 있게 해 개표 완료까지 최장 13일이 걸릴 수 있다고 AP통신은 예상했다. 2020년 11월 3일 대선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가 확실시된 시점이 7일이었다.


최악의 경우 결과까지 35일이 걸린 2000년과 같은 일이 재연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당시 연방대법원의 판결까지 거치며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가 플로리다에서 단 537표 차로 앨 고어 민주당 후보를 이겨 결국 대권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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