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사선 노선도
위례신사선 사업이 또 다시 유찰되며 결국 민자사업에서 재정사업으로 전환된다. 서울시가 건설비를 올려 두차례 공고를 진행했지만 ‘짠물’ 발주에 건설업계에 외면을 받았다.
서울시는 4일 “위례신사선의 협상 대상자를 선정하기 위해 2차례에 걸쳐 사업비를 증액하고 사업 조건을 개선하는 등 노력했으나 최종 유찰됐다”고 밝혔다.
결국 위례신사선은 민간투자 사업이 아닌 재정사업으로 전환된다. 시는 “위례신사선 사업이 재정투자 사업으로 전환할 것을 대비해 '서울시 제2차 도시 철도망 구축계획'을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위례신사선은 위례신도시와 지하철 3호선 신사역을 잇는 경전철 노선으로 위례신도시 기획 단계부터 추진됐지만 첫 삽조차 뜨지 못한 채 공회전을 거듭해왔다. 발단은 삼성물산이 사업을 추진하려 했으나 사업성을 이유로 2016년 사업에서 손을 떼면서 스텝이 꼬이기 시작했다. 시는 2020년 1월 GS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하고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공사비 급등에 주요 건설 출자자들이 줄줄이 사업 참여를 포기했다. 결국 시는 올해 6월 GS건설 컨소시엄에 부여했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취소했다. 이후 시는 사업자를 다시 찾기 위해 총 사업비를 1조4847억원에서 1조8380억원으로 2차례에 걸쳐 증액하고 사업 조건도 완화했지만 결국 유찰됐다.
시는 "향후 재정투자 사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도 정부와 협의해 착공 시기 단축에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