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으로 느끼는 라이언…카카오, 서울맹학교에 점자달력 전달

시각장애 학생 편의성 위해
점자달력 3000부 전국 배포
기능 뿐 아니라 캐릭터까지 점자로

카카오가 제작한 점자달력. 사진 제공=카카오

카카오(035720)가 4일 ‘한글 점자의 날’을 맞아 국립서울맹학교에 ‘2025 카카오 점자달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이날 서울시 종로구 국립서울맹학교에서 김혜일 디지털접근성 책임자(DAO), 조양숙 서울맹학교 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점자달력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전달한 점자달력은 9월 발표한 ‘더 가깝게, 카카오’라는 그룹 통합 상생사업 슬로건 아래 추진하는 상생 활동의 일환으로 시각장애 학생들의 생활 편의성 제고를 위해 제작됐다. 전국 시각 장애 특수학교 14곳과 시각장애 학생들에게 순차적으로 3000부를 전달할 계획이다.


카카오 점자달력은 달력 본연의 기능에 더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담아 친근하고 즐거운 감성을 함께 전한다. 시각장애 학생들이 직접 손끝으로 만져 캐릭터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라이언, 어피치 등 캐릭터 위에 촉각선으로 질감을 다르게 표현해 특징을 살리고 점자로 캐릭터 설정과 표정에 대한 설명을 담았다.


휴일 모아보기, 월별 색인, 기념일·음력 표기, 영역 구분선 등 기능을 넣어 정보 탐색의 편의성을 높였다. 생일이나 약속 등 자신의 일정을 직접 기록할 수 있도록 별도의 촉각스티커를 제공한 것이 카카오 점자달력의 차별점이다.


카카오는 점자달력 기획에 앞서 시각장애인들로부터 점자달력의 필요성과 의견을 들었다. 제작 이후에는 사용성 평가를 거쳤다. 저시력자들을 위해서는 큰 글자 크기와 높은 명도 대비를 통해 뚜렷하게 볼 수 있게 했다.


조 교장은 “달력 활용을 넘어 캐릭터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에게 새로운 문화를 접하는 경험으로 자리할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DAO는 “이번 점자달력은 디지털 서비스에서의 경험을 다른 차원으로 한 단계 더 확장하는 의미”라며 “앞으로도 장애인들의 일상생활이 제약 없이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앞장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혜일(오른쪽) 카카오 디지털 접근성 책임자(DAO)와 조양숙 국립서울맹학교 교장이 카카오가 전달한 점자달력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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