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억 원의 예산을 들여 전남의 다양한 관광 정보를 실시간으로 안내 받을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 개발됐지만, 제대로 된 관리는 커녕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조옥현 의원(더불어민주당·목포2)은 지난 1일 경제관광문화위원회 관광문화체육국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전남관광플랫폼’의 미흡한 운영 상황을 지적했다. 전남관광플랫폼(JN TOUR)은 도내 대중교통·숙박·맛집 등 상품들을 예약·결제할 수 있는 원스톱 플랫폼이다.
조옥현 의원은 “전남관광플랫폼은구축을 위해 현재까지 개발비 33억 원, 운영비 12억 원 등 45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들어갔지만, 지난 1년 간 다운로드는 3만여 건에 불과하다”며 “지난해 전남 관광객이 6300만 명이 방문한 것에 비하면 매우 저조한 실적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조 의원은 “전남관광플랫폼 앱의 최근 업데이트도 3개월 이상 되지 않았으며, 현재 추진 중인 축제·행사 정보도 4건 뿐 이었다”며 “한국관광공사의 ‘대한민국 구석구석’ 앱의 경우 현재 개최 중인 전남의 축제·행사 정보가 10건 이상 업로드 돼있으며, 월별 축제를 정리해둔 축제달력까지 운영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전남의 다양한 관광 정보를 실시간으로 안내한다는 ‘전남관광플랫폼’의 취지가 무색하게 ‘대한민국 구석구석’ 앱보다 제공하는 정보가 부족한 상황이다”며 “전남의 다양한 여행 정보 제공을 비롯해 앱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업데이트 등 내실이 있는 운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옥현 의원은 “광역단체에서 관광 앱을 운영하는 사례가 전라남도가 유일하다면, 거꾸로 왜 하지 않았는지도 숙고해 보길 바란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