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안 써도 이웃에게는 득템' 성남시 직원들 캠페인 통해 모은 의류 등 2000점 굿윌스토어로

발달장애인 수선 거쳐 일반인에 판매


성남시는 시청 직원을 대상으로 ‘안 쓰는 물품 기증하기 캠페인’을 전개해 모은 총 2001점을 발달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인 굿윌스토어에 기부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달 지난 4일까지 시청 근무 공무원들에게 집 안에 묵혀뒀던 의류·잡화·도서·가전을 가져오도록 해 75명의 참여를 끌어냈다. 공무원들이 기증한 물품은 총 4202㎏ 분량으로, 재판매 단가로 환산하면 567만6200원 상당이다.


이렇게 모은 물품은 지역 내 중앙동, 성남동, 이매동 등 3곳 굿윌스토어에서 근무하는 60명 발달장애인의 손질 작업을 거쳐 해당 매장에서 일반인에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수익금 전액은 굿윌스토어 장애인 직원들의 임금으로 사용된다.


시 관계자는 “안 쓰는 물건(4202㎏)들을 소각하지 않고 재판매하는 과정을 통해 소나무 637그루를 심은 것과 맞먹는 탄소저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서 “장애인 일자리 창출과 근무 환경개선도 이뤄져 ESG가 추구하는 친환경 경영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공조직 문화가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번 안 쓰는 물품 기증 행사를 시작으로 매월 첫째주 월요일을 ‘굿윌데이’로 운영해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에 해당 물품을 보내기로 했다. 다음 달엔 분당구청, 내년 1월엔 수정구청, 2월엔 중원구청에서 이 행사가 열린다. 기증자에는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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