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어제(4일) ‘TIGER 코리아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을 상장한 가운데 어제 하루에만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들이 총 300억 원을 순매수한 걸로 나타났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일 상장한 TIGER 코리아밸류업 ETF의 개인과 기관 총 순매수 금액은 300억 원이다. 밸류업 ETF 전체 12종의 개인과 기관 총 순매수 금액 580억 원의 절반이 넘는 금액이다. 공무원연금을 포함한 연기금 및 보험, 은행, 투신 등 기관에서만 280억 원이 유입됐고 개인들은 20억 원을 사들였다.
아울러 상장일 하루 TIGER 코리아밸류업 ETF의 거래 대금은 총 801억 원(817만주)으로 집계됐다. 장중 기준 전체 밸류업 ETF 중 거래 대금 1위로, 총 거래 대금의 52%를 차지했다. 특히 이는 역대 상장된 국내 주식형 ETF 가운데 상장일 기준 최대 규모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내세운 업계 최저 수준(0.008%)의 수수료가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밸류업 ETF 대다수가 비교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형 상품인 만큼 수익률 면에서 차이를 보이기가 어려워 보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상품들이 유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정환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1본부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마중물 역할을 하기 위해 역대 최저 보수로 상장한 ‘TIGER 코리아밸류업 ETF’에 투자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며 “4일 금투세 폐지가 발표됐고 기업들의 밸류업 공시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기대하는 투자자라면 대표 지수 ETF보다 ‘TIGER 코리아밸류업 ETF’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