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도 여름휴가 산·바다로 가니? 바가지 하나 없는 '정원'이 대세지

여름휴가 여행만족도 '순천' TOP5
순천만국가정원 등 가족단위 북적
미식가 발길도…수준 높은 시민의식

순천만국가정원 개울정원에서 시원한 여름휴가를 즐기고 있는 여행객. 사진 제공=순천시

산이냐, 바다냐, 계곡이냐….여름휴가 하면 떠오르는 휴가지가 이제는 ‘정원’이 한 자리를 굳건히 차지하고 있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을 밑거름으로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이 여름휴가 최적지로 손꼽혔다.


순천시는 ‘2024 여름휴가 여행만족도 조사’에서 기초지자체 중 4위를 차지하며 TOP 5에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여행 전문 리서치 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매년 전국 기초 시·군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 1박 이상 여름 휴가를 다녀온 1만 7000명의 여행자를 대상으로 만족도를 평가한 결과다. 순천시는 매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여행객들은 순천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와 독특한 미식 체험에 높은 만족감을 보였다. 특히 순천만국가정원은 체험형 콘텐츠를 도입해 ‘즐기는 정원’으로 변모하며 관광객의 이목을 끌었다. 우주 테마를 접목한 스페이스 브릿지와 스페이스 허브는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고, 어린이를 위한 두다하우스와 시크릿어드벤처 등은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여기에 순천만의 다양한 미식을 홍보해 국내외 미식가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선정된 순천 맛집들이 관광객들에게 독창적인 음식 경험을 선사했다는 평가다.


특히 일부 여름 관광지에서 지적된 ‘물가·상도의’와 같은 부정적 평가 요소가 상대적으로 적은 순천시가 더욱 높은 만족도를 기록해 눈길을 끈다. 수준 높은 시민의식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또한 낮은 물가와 긍정적인 여행 환경 덕분에 높은 만족도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순천시의 한 관계자는 “순천시는 차별화된 관광 자원과 콘텐츠를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름 여행지로 자리 잡고 있다”며 “더 나아가 ‘정원문화도시’로 발돋움해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지속적인 사랑을 받는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