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국힘 등원 거부로 정례회 첫날부터 파행

경제부지사·정무수석 등 道집행부 입성 정무라인 사퇴 주장
도의회 사무처장 사퇴, 기관장 청문회 등도 요구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사진 제공 = 국민의힘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5일 도 집행부에 입성한 새로운 정무라인의 사퇴를 요구하며 등원을 거부해 도의회 정례회가 첫날부터 파행을 빚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정례회 개회를 앞두고 의원총회를 열어 본회의 불참과 함께 정례회 의사일정을 보이콧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국민의힘은 이날 업무를 시작한 고영인 경제부지사, 윤준호 정무수석 외에 지난주 임명된 김봉균 협치수석, 손준혁 소통비서관 등에 문제 삼았다.


앞서 지난달 27일 성명을 통해서 "경제부지사로 내정된 고영인 전 국회의원은 도의회 민주당 대표의원 시절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에 대한 비판을 서슴없이 내뱉었고 정무수석으로 내정된 윤준호 전 국회의원은 경기도와 상관없는 부산 지역구 의원 출신"이라며 "김 지사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인사권 남용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도의원 출신인 김종석 의회사무처장 사퇴, 인사청문회 없이 지난달 임명된 경기도의료원장과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에 대한 청문회 실시, 협의정신 파기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사과 등도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도의회 파행에 성명을 내어 “경기도민 민생을 내팽개치고 습관적으로 의회 보이콧을 일삼는 국민의힘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도지사 인사권과 경기도의회 의장 인사권을 침해하며 의회 권한을 스스로 내팽개치는 것은 1410만 경기도민의 민생을 볼모로 떼쓰는 것에 불과하다”며 등원을 촉구했다.


한편 국민의힘이 불참하면서 이날 도의회 본회의는 더불어민주당과 개혁신당 의원들만 자리한 채 진행됐다.


현재 도의회 정당별 의원 수는 민주당 76명, 국민의힘 76명, 개혁신당 2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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