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3분기 영업익 787억원…전년比 6.6%↓

음료사업 매출·영업익 동반하락
주류는 맥주 중심으로 외형 확대


롯데칠성음료가 올해 3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줄어든 787억원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은 ‘필리핀펩시’가 연결 반영되며 전년 대비 28.3%가 늘어난 1조650억원을 기록했다.


음료 사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며 부진했다. 매출은 5391억원, 영업이익은 528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1%, 15.1% 감소한 수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에너지·스포츠 음료를 제외한 △탄산 △커피 △생수 △주스 등이 모두 약세였다. 롯데칠성 측은 “음료 사업은 내수 소비경기 둔화와 긴 장마 등으로 인한 영업환경 악화, 설탕·오렌지·커피 등 원재료비 증가, 고환율에 따른 대외환경 악재가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다만 ‘밀키스’ ‘알로에주스’ 등을 앞세운 수출은 미국·일본·동남아 등을 중심으로 3.1% 증가했다.


주류 부문 매출은 1.5% 증가한 2042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30.7% 감소한 97억원을 기록했다. 주류 시장 경쟁이 확대되며 수익성이 하락했지만, 맥주의 성장세가 성장을 견인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해외 자회사들이 반영된 글로벌 사업은 영업이익이 143억원으로 72.5% 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10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오는 2028년까지 △매출액 5조5000억원 △자기자본이익률(ROE) 10~15% △부채비율 100% 이하 △주주환원율 3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음료 의 경우 ‘노 슈가(No-sugar)’ 사업과 ‘헬시 플레져(Healthy Pleasure)’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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