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3분기 어닝쇼크가 발생한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 목표 주가를 8% 상향 조정했다. 영국 보이그룹 프로모션 비용 등이 일시 반영됐으나 내년부터 투자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안정적인 성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6일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어닝 쇼크가 발생했으나 4분기 주력 아티스트 신보 발매에 이어 2025년 신인 수익화와 자회사 적자 축소에 따른 실적 개선 흐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에스엠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9만 7000원에서 10만 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에스엠은 3분기 연결 매출이 242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하고, 영업이익도 133억 원으로 74% 줄었다. 영국 보이그룹 디어 앨리스의 프로모션 및 데뷔 관련 비용이 일시 반영되면서 미국 법인 등의 적자가 90억 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올해는 4세대 아티스트 에스파의 입지 굳히기, 5세대 아티스트 라이즈와 NCT 위시 등의 안정적인 팬덤 확보에 완전한 신규 장르로 진입하기 위한 투자에 바빴다는 평가다. 다만 내년부터는 투자에 따른 성과를 조금씩 맛볼 시기가 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다양해진 라인업이 가져올 안정적인 성장세를 누릴 시기가 온다”며 “신인의 수익화 및 공연의 대형화, 그리고 자회사의 적자폭 축소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가운데 내년 초 올해 기다리던 신인 걸그룹 데뷔마저 확정”이라고 평가했다.
목표 주가 산정 기준 시점도 신인에 대한 투자 성과가 본격화될 2025년으로 변경했다. 목표 주가수익비율(Target PER)은 하이브 제외 엔터 3사의 과거 3개년(2022~2024년) 평균 PER인 22배(기존 25배)를 적용했다. 기존엔 하이브 포함 엔터 4사의 평균 PER을 활용했으나 멀티 레이블 및 플랫폼 사업이 주는 프리미엄 부재를 감안하기 위해 변경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