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루머·열애설로 고통…로제 "아무렇지 않은 척 하지만…"

미국 '페이퍼 매거진' 인터뷰서 심경 밝혀
"저를 오해하지 않았으면 한다"

'아파트'(APT.) 발매를 통해 한국 문화를 제대로 알린 블랙핑크 멤버 로제가 새 앨범을 소개하면서 악플에 대한 심경을 고백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페이퍼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로제는 "사람들이 점점 더 한국 문화에 관해 배워 가기 시작한 것으로 안다"며 "한국 문화는 가장 흥미로운 문화 중 하나"라고 말했다.


로제는 '아파트'를 통해 연일 커리어 하이를 경신하고 있다. 국내 여성 솔로 아티스트 최초로 미국 스포티파이 1위와 글로벌 스포티파이 톱 송 차트 1위, 음원 공개 후 7일 만에 스포티파이 1억 스트리밍에 도달 등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 최단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HOT 100'(핫 백)에 8위로 진입, K팝 여성 아티스트로서 최고 기록이자 한 자릿수로 데뷔한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브루노 마스와 협업에 대해 "마스가 '아파트'를 부를 것이라고 믿은 사람은 내가 유일했다"며 "그 노래는 보내지 말라는 반응이었는데 이 노래가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브루노 마스는 로제에게 '아파트'의 뜻을 물었고, 한국 술 게임이라고 설명하자 "멋지다"라고 반응했다고.


로제는 '아파트'가 수록되는 첫 정규 앨범 '로지'(rosie)를 다음 달 발매 할 예정이다. 그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악플에서 영감을 받아 자신의 감정을 담아낸 노래도 만들었다.


앞서 로제는 중국 온라인상에서 시작된 마약 루머 등으로 고통 받았고, 배우 강동원과의 열애설까지 불거지기도 했다.


로제는 "(온라인) 세상에 얼마나 취약하고 중독되어 있는지, 사랑과 이해를 받고 싶은 갈망이 얼마나 큰지 깨달았다"며 "인터뷰 때도 아무렇지 않은 척 하지만 모든 단어와 댓글이 저를 무너뜨린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로제는 이번 앨범을 통해 "사람들이 저를 오해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솔직하게 열린 모습을 보여줄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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