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결과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미국 증시가 상승 마감한 가운데 한국 증시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코스피는 장중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5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1포인트(0.01%) 오른 2577.19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02포인트(0.58%) 오른 2591.90으로 출발했으나 장중 상승 폭이 줄어들며 일시적으로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786억 원, 외국인은 1059억 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1797억 원 순매수 중이다.
미국 대선 개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한국 증시에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다. 한국 시간으로 오전 9시 조지아주를 시작으로 주요 경합지 투표 마감이 이뤄질 예정이다. 개표 결과가 발표될 때마다 달러 강세, 비트코인 강세, 친환경주 약세, 자동차주 약세 등 트럼프 트레이드와 반대의 해리스 트레이드가 수시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출구조사 결과만 가지고 실제 승자를 가늠하기 어렵기 떄문에 당선 윤곽이 낮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국내 증시는 장 초반부터 미국 대선으로 인해 변동성이 높을 전망”이라고 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각각 전 거래일보다 0.17%, 1.71% 오른 5만 7700원, 19만 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0.2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79%), 현대차(005380)(-2.56%), 셀트리온(068270)(-0.11%), 기아(-1.86%) 등을 하락세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475560)는 상장 첫날 공모가 3만 4000원 대비 65% 오른 5만 6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8000억 원을 돌파한 상태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0포인트(0.34%) 내린 735.84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5.42포인트(0.72%) 오른 757.23으로 출발해 장중 상승 폭이 축소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이 95억 원, 개인이 146억 원을 순매수하는 가운데 외국인이 176억 원을 팔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2.23%), 리가켐바이오(2.31%), 휴젤(1.03%) 등은 상승세다. HPSP는 매각 작업이 본격화하면서 전 거래일보다 12.39% 급등하고 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1.29%), 에코프로(-1.73%), HLB(-0.31%) 등은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