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로 사고 내고 3억 원 수령…중학 동창 '보험사기단' 검거

강남구 일대서 26차례 고의 사고 내고
입원하는 수법으로 보험금 3.3억 수령
경찰, 중학교 동창생 등 18명 형사입건

A 씨 등 보험사기단이 고의로 사고를 내는 블랙박스 영상. 영상제공=서울강남경찰서

중학교 동창생들과 공모해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3억 원 상당의 부당 보험금을 타낸 ‘보험사기단’ 18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18명을 검거하고 주범 A 씨를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019년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서울 강남구 논현동 등지에서 차량 운행 중 차선을 변경하거나 차선을 넘는 차량을 확인하고도 그대로 진행해 고의로 접촉사고를 발생시켰다.


총 26건의 접촉 사고 중 24건은 A 씨가, 나머지는 5건은 또 다른 공범 2명이 각각 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사고 이후 차량 탑승자 전원이 병원에 입원하는 수법으로 11개 보험사로부터 3억 3000만 원 상당의 보험금을 부당하게 수령했다.


보험사기단 일당 18명 중 15명은 은평구 소재 중학교 동창생 또는 선후배 사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송지영 강남서 교통과장은 “보험사기 범행은 재원의 부실화를 초래해 선량한 보험계약자들에게 피해를 전가하는 만큼 가볍게 여길 수 없다"면서 “보험사기가 의심되는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빠른 시일 내 교통사고가 저장된 블랙박스 메모리칩을 소지하고 인근 경찰서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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