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김경수, 이재명 선고 앞두고 독일서 비공개 회동

김동연, 독일 현지 일정 마친 뒤 김경수와 회동
"계획 없던 만남…현 정국 비판적 인식 공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0월 14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권 내 ‘비명계’로 분류되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독일 현지에서 만난 것으로 6일 확인됐다.


이날 경기도청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지난 1일(현지 시간) 네덜란드 순방을 마친 뒤 베를린에서 독일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 초청 정책 간담회를 마친 뒤 김 전 지사를 만났다. 경기도청은 김 지사가 사전 계획 없이 독일 현지에 체류 중와 김 전 지사와 자연스럽게 만났다고 전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두 사람이 배석자 없이 만나 대화 내용은 확인이 어렵지만 엄중한 현 정국과 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한 비판적인 인식을 공유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 지사는 지난 8월 13일 김 전 지사의 광복절 복권에 대해 “더 단단하고 더 깊어진 김경수 전 지사의 역할을 기대하고 응원한다”며 “김 전 지사의 복권을 둘러싼 여의도의 정치 셈법들도 이제는 그만둬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 5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에서도 대화를 나눈 바 있다.


유학차 독일에 체류 중인 김 전 지사는 연말에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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