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의 약 70%가 현재 스타벅스·투썸 등 국내 주요 커피전문점의 커피 음료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73.5%(735명)가 커피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커피·음료 가격이 비싸다고 답했다고 5일 밝혔다. 소비자가 생각하는 적정 가격은 아메리카노 평균 2635원, 카페라떼 3323원, 캐러멜마키아토 3564원, 티(차) 2983원 등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이 조사한 25개 커피 전문점의 평균 가격을 보면 아메리카노는 평균 3001원으로 기대보다 13.9% 비싸다. 카페라테(3978원)는 기대 가격보다 19.7%, 캐러멜마키아토(4717원)는 32.4%, 티(3555원)는 19.2% 각각 비싸다.
이번 조사에서 업체별 가격 차이도 큰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용량의 아메리카노의 경우 커피빈이 5000원으로 가장 비싸고, 폴바셋 4700원, 스타벅스·파스쿠찌·엔제리너스·투썸플레이스·할리스·드롭탑·카페베네 등의 전문점은 4500원이다. 메가MGC커피와 컴포즈커피·빽다방 등 6개 업체는 1500원이고 카페봄봄은 1300원으로 이번 조사 대상 중 가장 저렴했다.
소비자원은 스타벅스 등 커피전문점들이 소비자들이 잘 모르는 온스(oz)와 액량온스 등 비법정 단위를 쓰는 점도 지적했다. 소비자원의 조사 결과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 25개 가운데 68.0%(17개)가 매장 또는 모바일·홈페이지에서 온스 단위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 1000명에게 설문한 결과 20.2%(202명)만 온스와 액량 온스를 정확히 알았다.
아울러 소비자원은 25개 커피 전문점 중 23개가 매장에 영양 성분을 표시하고 있고 22개 업체는 총카페인 함량을 공개하고 있지만 채널·항목별 정보제공 수준이 달라 업계 전체적으로 보완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