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로봇 ‘올 뉴 아틀라스’의 작업 영상을 공개하자 해외 미디어들이 이를 비중 있게 다루며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기술력을 평가했다.
올 뉴 아틀라스는 유압식이 아닌 전기로만 구동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기존 아틀라스 모델 대비 정밀한 제어가 가능하고 향후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더 넓은 동작을 구현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지난 30일과 31일(현지시간) 잇달아 올 뉴 아틀라스의 영상을 공개했다. 30일에는 공장에서 엔진커버 부품을 이동식 보관함으로 옮기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다음날에는 핼러윈 데이를 맞아 핫도그 모양의 복장을 한 아틀라스가 같은 작업을 수행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미국 일간 뉴욕 포스트는 “공개된 영상에서는 로봇이 사람의 도움 없이도 쉽게 기계적, 물리적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는 새로운 능력을 보여주는 데 열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 전문지 IEEE 스펙트럼은 ‘이주의 놀라운 로봇 영상’으로 아틀라스 작업 영상을 선정해 소개하며 “전동식 아틀라스는 생산적이면서도 자율적인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대중과학잡지 파퓰러사이언스는 ”유압식으로 작동하던 기존 1세대 아틀라스가 개념증명 연구 프로젝트로 막을 내렸지만, 신형 아틀라스는 상업 활동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며 “이번 엔진 커버를 옮기는 작업 데모를 통해 이미 자동차 공장에서 일할 준비를 하고 있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영국 테크 전문 매체인 테크레이더는 "올해 핼러윈의 가장 무서운 영상은 아틀라스"라며 현대차그룹의 경쟁사인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가 올 뉴 아틀라스와 달리 일부 원격 제어로 작동했던 것과 비교했다. 이 매체는 또 "로봇은 제조 공정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현장에서 즉각적인 판단이 필요한 경우에는 적용이 어렵다"며 "하지만 아틀라스 로봇은 공장 근로자와 나란히 작업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