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경남 사천시 경제·문화·학계·체육·여성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사천·진주 행정통합 반대추친위원회가 사천상의에서 출범식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사천시
경남 사천·진주 행정통합 반대추진위원회가 6일 사천서 출범했다.
통합반대추진위 위원과 시민 등 60여 명은 이날 오후 사천상의 3층 회의실에서 출범식을 갖고 사천시민은 사천·진주 행정구역 통합에 결사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취지문에서 “10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사천시는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 중심도시로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중심부에 있어 농·어업인, 상공인이 화합하면서 우주항공청 개청으로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을 통한 세계적인 우주항공도시로 도약을 준비중”이라며 “진주시의 행정통합 주장은 정치적인 선동에 불가한 만큼 11만 사천시민은 행정통합에 적극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통합반대추진위는 일방적인 흡수 통합은 사천 역사와 시민 정서를 무시하는 처사, ‘항공우주도시 진주’라는 진주의 주장은 진주시민을 우롱하는 데다 일부 선출직의 기만행위, 행정통합은 사천시민 소외와 혐오시설 난립·개발사업 후순위를 초래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3가지 반대 이유를 설명한 뒤 “전 시민의 명예를 걸고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진주시가 제기해 사천시 반발을 불러온 진주·사천 통합 문제는 기본적으로 시민이 결정해야 한다는 점을 밝힌 바 있다.
박 지사는 9월 12일 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도가 적극적으로 관여할 생각은 없다”며 “다만 진주시에서 통합을 제기했고 사천시는 반대하고 있는 입장인데, 통합은 진주·사천시민이 결정해야 하는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