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싱가포르 여행할 때 별도 환전 없이 간편결제가 가능해진다.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토스페이 등에 원화를 충전하고 QR 결제를 하면, 아발란체 블록체인 기반으로 자동 정산이 이뤄진다.
5일(현지시간) 동남아시아 디지털 자산 결제 인프라 기업 스트레이츠엑스는 앤트 파이낸셜, 그랩과 함께 아발란체 기반 관광객 대상 결제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싱가포르 방문 관광객들은 자국의 간편결제 서비스로 현지에서 결제가 가능해졌다.
알리페이플러스 결제 파트너 애플리케이션 사용자는 브레드토크, 토스트 박스 등 싱가포르 내 그랩페이 가맹점에서 자국 통화로 결제할 수 있다. 국내 주요 간편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토스페이 등도 알리페이플러스 결제 파트너다.
스트레이츠엑스 관계자는 “2027년까지 동남아시아 국경 간 전자상거래 수익이 1480억 달러(약 206조 534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중소기업(SME)들의 효율적 결제 시스템 도입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결제 시스템은 아발란체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구축됐다. 퍼포즈 바운드 머니(PBM)라는 프로토콜을 도입했다. PBM은 무기명 증권처럼 작동해 거래 확인을 위한 제3자 없어도 보유자가 안전하게 자산을 이체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예를 들어 관광객이 카카오페이로 10만 원을 QR 결제하면, 이 금액이 스트레이츠엑스의 스테이블코인 XSGD으로 변환된다. 이후 특정 가맹점 전용 PBM이 생성되고, 스트레이츠엑스의 내부 정산 지갑에 임시 예치된다. 그랩은 가맹점에 싱가포르 달러로 정산하고, XSGD는 그랩의 스트레이츠엑스 계정으로 이동된다. 이 모든 과정은 아발란체 블록체인에서 자동으로 처리된다. 아발란체 관계자는 “PBM이 안전하고 프로그래밍한 결제 레이어를 제공한다”면서 “특히 국경 간 결제에서 블록체인 기술의 장점이 더욱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사용자는 익숙한 간편결제 서비스로 별도 환전 없이 결제할 수 있다. 가맹점은 실시간으로 법정화폐 정산이 가능하고, 수수료도 저렴해 이득이다.
티안웨이 리우 스트레이츠엑스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협업이 중소기업과 사용자에게 디지털 금융 솔루션의 접근성을 높일 것이라 확신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