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AP연합뉴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온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6일(현지시간) 패배 승복 연설을 했다. 그는 선거 이튿날인 이날 오후 4시25분께 자신의 모교인 워싱턴DC 하워드대에서 연설을 갖고 “우리는 이번 선거의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오늘 오전 나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과 통화해 그의 승리를 축하했다. 또한 트럼프 당선인과 그의 팀을 도와 평화로운 정권 이양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해리스는 밝은 표정으로 10여 분간 연설을 이어갔다. 그는 “미국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은 선거에서 패배하면 결과를 받아들인다는 것”이라며 “이 원칙은 다른 어떤 원칙과 마찬가지로 민주주의를 군주제나 폭정과 구별한다”고 했다. 이어 “대중의 신뢰를 얻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이 원칙을 존중해야 하며, 미국에서는 대통령이나 정당이 아니라 미국 헌법에 충성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해리스는 이번 결과에 승복한다면서도 “자유, 기회, 공정성, 모든 사람의 존엄성을 위한 싸움, 우리 나라의 중심이 되는 이상, 미국을 가장 잘 반영하는 이상을 위한 싸움을 나는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대선 패배에도 정계 은퇴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