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80원에 식사 해결" 돼지사료 먹은 中 인플루언서, 논란되자 결국

"돼지사료로 식사하겠다"
中 인플루언서 발언 논란

돼지사료 먹어보는 공유펑. 사진=웨이보 @上游新聞

중국의 한 여성 인플루언서가 하루 3위안(약 580원)의 돼지사료로 식사하겠다는 영상을 게시했다.


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280만 팔로워를 보유한 중국 인플루언서 '킹콩 류커'로 알려진 공유펑이 돼지사료 섭취 영상을 공개했다.


쓰촨 미술 연구소 출신인 공유펑은 최소 비용으로 생활하겠다는 취지로 해당 영상을 게시했다. 그는 100위안(약 1만9000원)에 구매한 돼지사료를 소개하며 "우유 오트밀 같은 향이 난다"고 설명했다.


공유펑은 돼지사료에 함유된 콩, 땅콩, 참깨, 옥수수, 비타민 등을 강조하며 "고단백 저지방의 천연 식품으로, 포장음식보다 건강에 좋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실제 시식 과정에서 "너무 짜고 신맛이 난다"며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그는 일주일간 돼지사료와 물만으로 건강 유지가 가능한지 실험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이 웨이보에서 630만 뷰를 기록하자 전문가들의 우려가 이어졌다. 한 영양학자는 "돼지사료 섭취 시 칼슘, 철분, 요오드 결핍이 우려되며, 이는 영양실조와 골다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돼지사료 제조사 관계자도 "인체에 유해하지는 않으나 사람이 섭취하기에 부적합하다"고 지적했다.


해당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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