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포함한 G7 국가들이 핵융합 발전의 조기 상용화를 위한 국제 협력을 모색하는 국제 회의가 열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일(현지시가)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세계핵융합에너지그룹(WFEG) 회의에 참석했다고 7일 밝혔다. 강상욱 주오스트리아대사관과 함께 오영국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IAEA와 G7 의장국인 이탈리아 정부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전 세계 핵융합 연구를 추진하는 40여개 국가를 비롯해 국제기구, 기관, 핵융합 기업 대표들이 모여 글로벌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한 핵융합에너지 상용화 가속화와 국제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IAEA는 지난해 10월 글로벌 핵융합 연구 촉진과 협력을 위한 정부 간 회의체로 WFEG 발족을 발표한 바 있다. 6월 G7 정상회의에서 이탈리아와 IAEA가 공동으로 첫 번째 WFEG 회의를 주관하는 것으로 결정된 바 있다.
최근 빠르게 증가하는 민간 투자와 스타트업 창업으로 핵융합에너지 기술이 상용화 단계에 근접했다는 기대가 나온다. 한국 대표단은 기조연설에서 정부의 핵융합 연구 주요 성과와 핵융합에너지 가속화 추진 전략 등의 핵심정책을 소개하고, 핵융합에너지 실현을 위한 국제사회와의 협력과 한국의 기여 방안을 제시했다.
대표단은 또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KSTAR) 운영과 이를 통한 글로벌 연구협력이 핵융합에너지 상용화 핵심 난제 해결에 기여해 왔다고 강조했다. KSTAR와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핵융합 실험로 건설 사업 등을 통해서 축적한 우리 기업의 우수한 엔지니어링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핵융합에너지 상용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제시했다.
WFEG에서는 핵융합에너지 현황, 글로벌 협력 및 민관협력, 비즈니스 기획 모색 등의 세 개의 전문가 패널토론도 진행됐다. 오 원장이 패널로 참석해 한국의 민관 협력 및 국제협력 현황과 계획 등을 공유하고 다른 패널들과 함께 핵융합 가속화를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7월에 발표한 ‘핵융합에너지 실현 가속화 전략’의 이행을 통해 핵융합에너지 조기 상용화 기반을 구축하겠다”며 “국제적인 리더십을 발휘해 한국의 우수한 연구 역량과 그동안 축척해 온 제조 역량을 세계와 공유하고 핵융합에너지 상용화를 위한 기술적, 제도적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