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3분기 블록체인 매출 반토막…위믹스3.0 네트워크도 '잠잠'

장 전 대표 사임 후 블록체인 사업 축소
'이미르' 블록체인 버전 내년 글로벌 출시

위메이드 3분기 실적 발표 자료

위메이드의 올해 3분기 블록체인 매출이 전 분기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급감했다. 위믹스3.0(WEMIX) 네트워크에서 이뤄진 총 거래 건수도 80% 줄어들며 침체된 모습을 보였다.


7일 위메이드의 3분기 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지난 3분기 블록체인 사업부문에서 10억 95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분기 대비 45% 감소한 수치다. 이에 위메이드 전체 매출에서 블록체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0.5%에 불과한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위메이드의 지난 3분기 총 매출은 미르 IP 라이선스 매출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25% 늘어난 2144억 원이다.


위메이드의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 위믹스3.0 활동량도 감소했다. 위믹스 스캔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위믹스3.0에서 이뤄진 거래 건수는 760만 건으로, 지난 분기 3810만 건에서 80% 줄어들었다. 다만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 ‘플레이 월렛’의 누적 가입자 수는 지난 분기에 비해 약 10만 명가량 늘었다. 플레이 월렛은 앞서 올해 초 논란이 됐던 가상자산사업자(VASP) 미신고 의혹을 피해 지난 6월 25일부로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매출은 올해 들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블록체인 사업을 전두지휘하던 장현국 전 대표의 사임 이후 블록체인 사업 규모를 계속해서 축소한 영향이다.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와 블록체인 소셜 플랫폼 ‘위퍼블릭’을 제외한 다른 블록체인 관련 서비스들은 올해부터 정리 수순을 밟았다.


그러나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사업이 완전히 중단된 것은 아니다. 위메이드는 내년 1분기 출시 예정인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김상원 위메이드 IR실 전무이사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국내 출시 이후 블록체인 버전을 글로벌 출시해 ‘미르4’와 ‘나이트크로우’에 이어 일평균 동시 접속자 100만 명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위믹스 플레이도 최근 커뮤니티 중심으로 개편을 마쳤다. 위믹스 플레이 이용자 간 활발한 소통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위믹스 플레이의 기능성을 강화하고 향후 WEMIX 가치 상승과 생태계 확장으로 이어지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7일 오후 3시 9분 코인마켓캡 기준 WEMIX 가격은 전날 대비 1.71% 오른 0.7856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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