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에 이어 이번엔 법원…디도스 공격에 홈페이지 '마비'

오후 3시 21분께부터 사이트 접속 오류
사건 검색 등 일부 서비스만 이용 가능해
법원행정처 "악성 공격 차단 조치 중"

법원 홈페이지 마비된 화면 갈무리. 연합뉴스

국방부, 합동참모본부에 이어 전국 법원 홈페이지도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을 받아 접속이 마비됐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국 법원 홈페이지는 이날 오후 3시 21분께부터 사이트 접속이 끊어지는 일이 반복됐다. 사건 검색 등 일부 서비스를 제한적으로 이용이 가능하나, 사이트 접속 시간이 지연돼 접속이 불안정한 상태가 이어졌다.


법원행정처는 디도스 공격 탐지 후 즉시 차단한 뒤 모니터링 및 대응을 진행 중이다.


법원행정처 관계자는 이날 홈페이지 접속 마비와 관련해 "디도스로 의심되는 공격이 있으나 법원은 자체 사이버안전센터와 데이터센터를 두고 있다"라며 "홈페이지에 대한 의심 공격을 차단 중이며, 내부망이나 서버 등 데이터센터 자원 운용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최근 정부 기관 홈페이지가 디도스 공격에 일제히 마비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5일 오전엔 합동참모본부 홈페이지에 이어 국방부 홈페이지도 디도스 공격에 접속이 지연됐다.


디도스 공격은 과도한 트래픽을 순간적으로 발생시켜 정상적인 데이터 전송을 어렵게 만들어 웹페이지를 다운시키는 해킹 방식이다.


이번 디도스 공격의 주체로 러시아 및 북한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에서도 디도스 공격이 빈번히 사용되면서 우크라이나 정부 및 민간 기관이 해커들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3월에도 대법원 전산 시스템이 마비돼 각급 법원의 재판사무 및 전자소송시스템이 이용이 전면 중단됐다. 당시 수원회생법원, 부산회생법원의 회생·파산 사건 관련 자료를 이전하는 작업 중 오류가 발생해 법원 전산망이 마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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