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라이브시티 이슈 마무리 수순…목표가는 하향"

[하나증권 보고서]


하나증권은 8일 CJ ENM(035760)이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낸 가운데, 라이브시티 이슈에 따른 대규모 손실이 반영됐다고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9만 5000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5만8100원이다.


전날 CJ ENM은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 증가한 1조 1200억원, 영업이익은 114% 늘어난 15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이 기대한 영업이익 468억 원을 크게 하회한 수준이다. 또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해 5314억 원 손실로 집계됐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라이브시티 관련 경기도에 기부 채납을 하면서 건설 중인 자산 2600억 원 및 토지 처분 손실 618억 원 등이 반영되며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이손익 관점에서 라이브시티 이슈는 거의 마무리 수순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진단이다.


이 연구원은 "부문별 영업이익은 미디어플랫폼이 전년 동기보다 472% 증가한 108억 원을 기록했다”며 “TV광고가 마이너스(-1)%로 하향 안정화되고 있으며, 티빙 사용자수(MAU)가 780만명 돌파하면서 영업손실 71억 원으로 상당히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보다 49% 증가한 875억 원을 기록하며 과거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봤다. 그는 “미디어플랫폼은 티빙의 개선 속도가 빠르면 연내 손익분기점(BEP)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영화 및 드라마는 스튜디오드래곤의 이익 정상화 및 피프스 시즌의 유통 매출 반영, 현빈 주연의 영화 '하얼빈' 개봉 등으로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비핵심자산 매각 노력의 결실이 나타나고 있지만, 더 많은 결과가 필요하다”면서 “안좋은 부분은 이미 주가에 다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