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가상현실 스포츠 체험센터 벽화 누구 솜씨인가 봤더니

이상일 시장, 발달장애인 예술공동체 아뜨리에 플레이 투게더 관계자 등 격려

이상일 용인시장(왼쪽 두번째)이 8일 시장 접견실에서 처인구 역북동 옛 차량등록사업소 자리에 문을 연 가상현실 스포츠 체험센터 외벽 벽화 조성에 참여한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용인시

이상일 용인시장이 8일 시장 접견실에서 처인구 역북동 옛 차량등록사업소 자리에 문을 연 가상현실 스포츠 체험센터 벽화 조성에 참여한 작가와 발달장애인 예술공동체 ‘아뜨리에 플레이 투게더(Atelier Play Together, A.P.T)’ 관계자를 만나 격려했다.


용인시에 따르면 이 자리에는 A.P.T 주상희 대표와 벽화 원화 작가인 유동혁 군, 그리고 유 군의 어머니가 함께했다.


이 시장은 “유동혁 군의 작품이 보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힘이 있고, 따뜻한 마음을 갖게 한다는 생각을 한다”며 “시가 공들여 조성한 가상현실 스포츠 체험센터가 유동혁 작가의 벽화로 인해 더욱 빛나는 공간이 됐고, 보는 분들도 매우 좋아하시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유동혁 군의 어머니는 “아들이 자기 그림이 건물 외벽에 걸린 데 대해 굉장히 행복해 하고 있다”며 “장애 아이를 키운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 시에서 이런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줘 아이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주상희 대표는 “일반적인 미술과 발달장애인의 미술 세계는 분명히 다르고 따로 존중 받고 인정받아야 하는데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선 그 토양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시에서 좋은 기회를 줘서 저희 단체도 뜻 깊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어디서든 고정관념을 탈피하는 노력을 하면 변화와 발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평소에 하고 있는데, 시도 유동혁 작가와 같은 분들을 많이 알리고 응원하고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용인시 처인구 역북동 가상현실 스포츠 체험센터. 사진 제공 = 용인시

앞서 용인시는 지난 8월 처인구 역북동 가상현실 스포츠 체험센터 외벽에 ‘가상현실을 체험하는 사람들’ 이란 주제의 벽화를 조성했다. 가상현실 스포츠 체험센터가 단순 스포츠 체험 공간에 머물지 않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공유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소통 공간으로 확장되기를 바라는 의미에서다.


이 같은 시의 취지에 주상희 대표가 공감하면서 벽화 조성 자문을 맡았고 A.P.T 소속 발달 장애 작가 유동혁 군의 작품을 벽화의 원화로 추천했다. 발달 장애 작가의 원화를 벽화로 만들기 위해선 별도 디자인 작업과 이를 실사화하는 작업 등이 필요해 힘을 보태줄 수 있는 작업자들도 소개했다. 한국예술치료협회 정회원이자 TSOM & Moowoosoo Gallery 민화 공모전에서 특선을 한 김보영 디자이너가 원화를 바탕으로 벽화를 디자인했고, 시공은 민들레미술협동조합 이구영 이사장이 참여했다.


한편 용인 가상현실 스포츠 체험센터에는 AR·VR·3XR 등의 첨단 기술을 접목해 다양한 신체활동과 두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크로스컨트리, 육상 레이싱, XR 스포츠(야구, 양궁, 볼링, 핸드볼, 농구, 축구 등), 스크린 사격, 3D 모션 시스템 등이 설치됐다. 전국에선 4번째이며, 경기도에서는 처음으로 설치됐다. 특히 장애인을 위한 시설 건립을 위해 용인시와 경기도교육청, 대한장애인체육회가 함께 업무협약을 맺고 시설 지원을 위해 힘을 모아 개설한 첫 번째 사례여서 주목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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