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PE·우리PE, 산업용 전선업체 서울전선 투자 추진 [시그널]

1968년 설립된 국내 7위 중견 업체
경쟁 입찰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경영권 지분 및 소수지분 투자 검토

충북 음성군 삼성면에 위치한 서울전선 공장. 서울전선 홈페이지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유진프라이빗에쿼티(PE)와 우리프라이빗에쿼티자산운용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산업용 전선업체 서울전선에 투자한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진PE·우리PE 컨소시엄은 서울전선 투자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서울전선은 삼일PwC를 자문사로 두고 투자자 유치를 위한 경쟁 입찰을 최근 진행했다. 매각 대상은 이장열(15.58%)·이충열(18.27%)·이후덕(24.64%) 공동대표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경영권 지분이다. 유진PE와 우리PE는 경영권 지분을 모두 인수하는 방안과 소수지분만 투자하는 방안을 모두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968년 설립된 서울전선은 지난해 매출기준 상위 7위권 중견 전선업체다. 0.6~35킬로볼트(㎸) 용량의 산업용 케이블이 주력이다. 영하 40도에서 영상 105도까지 극한의 온도를 견디는 케이블을 개발해 태양광발전소·풍력발전소·원자력발전소 등에 공급한다. 특히 국내에서 원전용 케이블을 처음으로 개발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국내 전선시장은 70여개사가 경쟁하고 있다. LS전선·대한전선·가온전선·일진전기 등 대형 4사가 수조 원대 외형을 유지하며 규모를 갖춘 가운데, 경신전선·대원전선·서울전선·한미전선·넥상스코리아 등 중견사가 추격하는 모양새다.


매도자 측에서 희망하는 기업가치는 20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서울전선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2702억 원, 영업이익은 165억 원이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