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경택 감독이 8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소방관'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곽경택 감독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배우 곽도원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8일 오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소방관' 제작보고회에서 곽 감독은 "솔직한 제 심정을 말하면 아주 밉다. 밉고 원망스럽다"며 주연 배우 곽도원의 음주운전 사건으로 인한 작품 피해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곽 감독은 "2년 전 이 영화를 곧 개봉할 수도 있으니 후반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녹음을 하고 있을 때 그런 사고가 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본인이 저지른 일에 대해 큰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깊은 반성과 자숙의 시간이 필요한 사람"이라고 일침을 가하면서도, 곽도원의 분량 편집과 관련해서는 "이야기의 전개상 크게 들어내지는 않았다. 아니 못했다"고 설명했다.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를 모티브로 한 휴먼 드라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에 투신하는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주원, 유재명, 이유영, 김민재 등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참여했다.
영화는 2020년 촬영을 마쳤으나, 코로나19 팬데믹과 곽도원의 음주운전 적발로 인한 활동 중단으로 개봉이 미뤄졌다가 4년 만에 스크린에 오르게 됐다. 오는 12월 4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