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이 5년 만에 국내 리사이틀 무대에 선다.
5일 공연기획사 크레디아는 “사라 장이 오는 12월 국내 13개 도시에서 공연하는 리사이틀 투어에 나선다”고 밝혔다. 사라 장은 연말 성남, 울산, 고양, 익산, 청주, 인천, 대구, 경주, 평택, 부산, 광주, 강릉 순으로 공연한 후 12월 29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투어를 마무리한다.
꾸준히 세계 무대에서 연주하고 있는 사라 장은 지난 2019년 국내 주요 도시를 돌며 리사이틀을 가졌다. 이후 코로나19로 한국행을 미뤘던 사라 장은 2022년 연말 한국을 다시 찾아 비올리스트 이한나, 첼리스트 심준호,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 등 한국을 대표하는 솔로이스트들 18인과 함께 체임버 앙상블 ‘비르투오지’를 구성해 협연 무대를 가졌다. 피아노 연주자와 함께 하는 단독 리사이틀 국내 무대로는 2019년 이후 5년만인 셈이다.
사라 장은 1990년 8세에 거장 주빈 메타와 뉴욕 필하모닉과 협연, ‘신동’으로 이름을 알리며 세계 무대에 데뷔했다. 1991년에는 EMI 레이블과 계약하며 세계 최연소 리코딩 기록을 세웠고, 1994년에는 13세의 나이로 베를린 필하모닉과 공연했다.
당시 베를린필하모닉과 리코딩하는 작업 과정은 뉴욕타임즈가 특집 기사로 다루며 세계적인 화제가 되었다. 1995년에는 최연소 에이버리 피셔 캐리어 그랜트 상을 수상하며 바이올린 거장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베를린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 뉴욕 필하모닉, 런던 필하모닉 등 오스케스트라와 쿠르트 마주어, 콜린 데이비스, 리카르도 무티 등 세계적인 지휘자들과 협연하기도 했다. 지난 2019년 열린 한국투어에서는 전 도시 매진을 기록하며 인기를 증명한 바 있다.
깊이 있는 해석과 독보적인 기교로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사라 장은 이번 리사이틀에서 브람스와 프로코피예프의 작품을 선보이는 등 클래식 명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브람스의 초기작인 소나텐사츠 C단조와 브람스의 소나타 3번, 프로코피예프 소나타 2번을 피아니스트 훌리오 엘리잘데와 연주한다. 훌리오 엘리잘데는 솔로이스트, 실내악 뮤지션, 예술 행정가, 교육자이자 큐레이터로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