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홀부터 보기가 나왔다. 파5홀 ‘3퍼트 보기’였다. 마지막 홀 보기도 ‘3퍼트’ 탓이었다.
상금왕과 다승 그리고 최저 타수상까지 3관왕을 노리는 윤이나가 시즌 최종전 첫 날 불안하게 출발했다.
윤이나는 8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3개로 1오버파 73타를 쳤다. 순위는 전체 출전 선수 60명 중 중간 아래인 공동 34위다.
6언더파 66타를 치고 단독선두에 나선 현세린과도 7타 차이가 났다. 무엇보다 상금왕과 대상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박현경이 공동 6위(2언더파 70타)에 올라 있어 남은 이틀 동안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1번 홀(파5)에서 8m 버디 기회가 3퍼트로 보기가 나오면서 힘든 하루를 예고했다. 1m 파 퍼팅이 홀을 맞고 돌아 나왔다.
첫 버디 역시 파5홀에서 나왔다. 5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근처까지 보낸 뒤 1.2m 버디를 떨어뜨렸다.
내리막 파4홀인 9번 홀에서는 티샷이 무려 335야드를 날아갔다. 70야드 정도를 남기고 친 샷을 2m 조금 넘게 붙였지만 아쉽게 퍼팅이 홀로 들어가지 않았다.
두 번째 버디는 첫 버디 후 8개 홀이 지나고 나서야 나왔다. 파4의 14번 홀에서 4m 거리의 버디 퍼팅을 떨어뜨렸다. 하지만 파5의 15번 홀에서 티샷이 왼쪽 러프로 들어간 데다 세 번째 샷마저 그린 앞 벙커에 빠지면서 보기가 나왔다. 17번 홀(파3)에서 다시 3퍼트가 나오면서 보기가 이어졌다.
윤이나와 함께 같은 조로 경기에 나선 박현경은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1번 홀에서 버디로 시작한 박현경은 4번(파3)과 8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후반 9홀에서 버디만 3개를 잡는 뒷심을 보였다. 13번 홀(파4)에서 1m 버디를 잡았고 16번 홀(파4)에서는 8m나 되는 먼 거리 버디 퍼팅을 성공했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을 1m에 붙인 뒤 유종의 미를 거두는 버디 사냥을 했다.
4연속 버디를 포함해 버디 7개를 잡고 보기 1개를 기록한 현세린은 6언더파 66타를 치고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올랐다. 5언더파 67타를 친 이제영을 1타차로 따돌렸다.
박민지를 비롯해 안송이와 한진선이 3언더파 69타로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고 박혜준, 정윤지, 조혜림, 장수연, 최가빈, 배소현, 이동은이 박현경과 함께 공동 6위에 자리했다.
4승을 노리는 박지영과 이예원은 1언더파 71타 공동 14위로 첫 날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