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홀(파5)과 2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가 나왔다.
9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오아후섬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2020년 US여자오픈 이후 4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김아림의 초반 기세는 무서웠다.
하지만 살짝 기복이 시작됐다. 4번 홀(파3)에서 첫 보기를 범한 김아림은 5번 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했지만 다시 7번 홀(파4) 보기로 타수를 까먹었다. 김아림이 흔들리고 있을 때 ‘반전의 홀인원’이 나왔다.
140야드 거리의 9번 홀(파3)에서 9번 아이언으로 티샷한 공을 그대로 홀에 넣었다. 홀인원의 기운을 받은 김아림은 후반 9홀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갔다.
13번 홀(파4)에서 후반 첫 버디를 잡았고 16번 홀(파4)에서 보기가 나왔지만 17번 홀(파4)과 18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로 마감하면서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홀인원 1개에 버디 6개, 보기 3개가 적힌 스코어 카드는 현란했다. 합계 14언더파 202타 단독 선두다.
‘러시아의 신인’ 나탈리아 구세바가 13언더파 203타로 단독 2위에 자리했고 미국의 라이언 오툴이 11언더파 205타 단독 3위다.
최종일 같은 조로 경기를 벌일 김아림과 구세바는 드라이브 거리 부문 8위와 7위에 올라 있는 장타자들이라 흥미로운 대결이 예상된다.
2017년 이후 단 한 해도 우승 없이 보낸 적이 없는 고진영이 4타 차 공동 4위에서 올 시즌 첫 승에 대한 희망을 살렸다.
이날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곁들인 고진영은 5언더파 67타를 치고 오스톤 킴(미국), 요시다 유리(일본)와 함께 공동 4위(10언더파 206타)에 자리했다.
이정은5가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함께 공동 7위(9언더파 207타)에 올랐고 2타를 줄인 김효주가 공동 11위(7언더파 209타)에서 톱10 진입을 노린다.
전날 공동 7위였던 황유민은 이날 3타를 잃고 공동 30위(3언더파 213타)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