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일방적 무비자 정책’을 발표한 직후 중국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한국인 무비자 시범 정책이 시행된 8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내 중국행 항공 체크인 카운터에도 줄이 길게 늘어져 있다. 지금까지는 중국 비자를 받기 위해 일주일가량 기다려야 하는 데다 단체 비자도 6만원의 비용이 들어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았다. 이번 조치로 인해 복잡한 비자 발급 수요 절차가 사라지면서 억눌려 있던 여행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여행·여가 플랫폼 여기어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중국 숙소 예약 건수는 전월 동기 대비 4.8배 늘었다. 15일 이내 단기 여행 시 무비자로 중국 입국이 가능해지면서 중국 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예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여행 출발 전 많은 것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비자 발급은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는 절차"라며 "모든 여행을 혼자 준비하는 자유 여행객들의 중국 여행 수요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파크트리플이 운영하는 인터파크투어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중국 패키지 예약건수가 전월 동기 대비 무려 91% 증가했다고 밝혔다. 예약인원 역시 같은 기간 60% 늘었다.인터파크트리플 관계자는 "중국 무비자 입국 정책으로 상품 운영 역시 효율화 됨에 따라 개인의 취향을 담은 패키지 등 다양한 상품 개발이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처럼 중국 여행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함에 따라 여행업계의 움직임도 더욱 분주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