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이' 목소리 영영 잃었나…잿빛 바다 한가운데서 한스러운 눈물만

정지인 감독 “에너지로 현장 매료”
9일 밤 9시 20분 9화 공개

사진 제공=tvN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이에서 배우 김태리가 또 한번의 열연을 펼친다.


지난 '정년이' 8화에서는 '매란 국극단'이 여성 국극단 합동공연인 '바보와 공주' 론칭을 앞두고 주인공 온달과 평강의 아역을 뽑는 오디션을 대대적으로 개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오디션을 준비하던 정년이(김태리 분)는 독공(득음을 하기 위해 토굴 또는 폭포 앞에서 하는 발성 훈련)을 부추기는 혜랑의 덫에 걸려 목을 혹사하다 오디션장에서 각혈한 뒤 실신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자신의 바닥이자 하늘인 소리를 영영 잃어버릴 위기에 놓인 정년이가 이 역경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주목된다.


이 가운데 공개된 '정년이' 스틸 속에는 주인공 정년이가 잿빛 바다 한가운데를 쓸쓸히 걸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마치 어딘가로 훌쩍 떠나버릴 듯한 몸짓으로 끝 모를 바다를 향해 걷는 정년이의 위태로운 모습이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또 다른 스틸에서는 정년이가 거센 물살 한가운데 우두커니 선 채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한스러운 눈물만 떨구고 있다. 정년이의 파리해진 낯빛과 붉게 물든 눈시울이 보는 이의 안쓰러움을 자아낸다.



사진 제공=tvN

정년이가 자신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간 지독한 시련을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더불어 정년이의 지독한 시련과 함께 찾아올 '정년이'의 휘몰아치는 클라이맥스에 관심이 쏠린다.


정지인 감독은 "김태리는 정년이 그 자체로서 뿜어내는 에너지와 매력으로 현장을 매료시키고,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눈앞에 선사해 준다"라면서 "김태리가 극 중 정년이가 시련을 겪는 과정을 정말 잘 표현해 줬다, 지평선 너머의 예술가를 만났다고 느낄 정도였다"라고 밝힌 바 있는 만큼, 예인의 한(恨)을 온몸으로 드러낼 김태리의 열연에 기대감이 고조된다.


한편 '정년이'(연출 정지인 극본 최효비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스튜디오N, 매니지먼트mmm, 앤피오엔터테인먼트)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리는 드라마다.현재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집계한 TV-OTT 통합 화제성 1위, 키노라이츠가 제공하는 통합 콘텐츠 랭킹 1위, 유튜브 기준 국내 전체 드라마 조회수 1위 등 각종 흥행 지표에서 1위를 석권하며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정년이'는 매주 토, 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되며 이날 9화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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