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선고를 앞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무죄라면 ‘판사 겁박 무력시위’ 대신 ‘재판 생중계’를 하자고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한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만약 죄가 없어서 무죄라면 재판 생중계만큼 이 대표와 민주당에 정치적으로 이익이 되는 이벤트는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데 민주당은 절대로 생중계를 못 하겠다고 한다”며 “자신들도 유죄라고 생각하니 유죄를 무죄로 바꾸라고 ‘판사 겁박 무력시위’를 하는 것”이라고 정면 비판했다.
이는 민주당이 지난 2일과 전날 김건희 여사 특검법 처리 등을 촉구하는 대규모 장외집회를 연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한 대표는 “법원 선고가 앞으로 계속될 테니 민주당이 다음 주에도 ‘판사 겁박 무력시위’를 또 한다고 한다”며 “이 대표의 모든 범죄 혐의 재판이 끝날 때까지 몇 년이고 아름다운 서울의 평온한 주말을 민노총과 합체해 폭력으로 어지럽히겠다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민주당 주도의 두 번째 장외집회가 열린 전날에도 “이 대표 방탄을 위한 ‘법원 겁박’ 집회”라고 규정한 뒤 “민주당 기대와 달리 이 정도 무력시위로 명백한 유죄를 무죄로 바꾸게 하는 판사 겁박은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