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조 원대의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광주광역시 시금고 운영권 경쟁에서 광주은행이 대형은행의 막대한 자금력을 물리치고 56년 째 굳건히 자리를 지켰다. 그 배경에는 ‘향토은행’으로서의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전사적인 ‘지역밀착 상생경영’의 가치가 빛났다는 평가다.
10일 광주광역시와 광주은행에 따르면 광주시는 최근 차기 시금고(2025~2028년) 운영기관으로 광주은행을 1금고로 지정했다. 이번 시금고 지정으로 광주은행은 1969년 이후 56년 동안 1금고 자리를 수성했다.
광주은행은 지난 2023년 1월 고병일 은행장‘ 취임 후 꾸준히 지역 경제와 상생을 강조하며, 5대 추진과제 가운데 하나로 ‘지역밀착 상생경영’을 제시하는 등 자영업자·소상공인 등 취약계층 민생금융지원과 포용금융 확대를 세부 실천 방안으로 내놓았다.
실제 지난 한 해 서민금융·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으로 이뤄진 상생금융 지원에 1조 1000억 원에 달하는 상생금융 지원을 발 빠르게 실행했으며, 올해는 이를 상회한 1조 3030억 원을 편성했다. 매년 당기순이익의 10% 이상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있으며 그 규모는 최근 4년 간 1000억 원을 뛰어 넘었다.
꾸준한 사회공헌도 눈길을 끈다. 광주은행의 사회공헌 사업들은 일회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계속 사업으로 점점 범위를 넓혀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았다.
1981년 설립한 재단법인 광주은행장학회를 통해 10월 말 현재까지 4600여 명의 지역 장학생들에게 총 39억 원 상당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특히 전체 채용인원의 80% 이상을 광주·전남 지역 출신으로 할당 선발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광주은행은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금융감독원 관계형금융 우수은행 중소형그룹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고,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에서도 7년 연속 지방은행 부문 1위로 선정됐다.
고병일 광주은행장은 “지역 대표은행으로서 지역민을 위한 다양한 금융지원책을 마련해 지역밀착 상생경영을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