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종료' 현대트랜시스, 비상경영체제 돌입…임원급여 20% 반납한다

여수동 사장 성명 "창사 이래 최대 위기"
협상 마무리하고 생산 정상화할 계획

현대트랜시스 노조가 지난달 28일 현대차그룹 양재사옥 앞에서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트랜시스가 한 달여간 이어졌던 파업 종료에 맞춰 회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한다.


11일 현대트랜시스는 사내 게시판 성명서를 통해 대표이사를 포함한 전 임원의 급여 20% 반납을 포함하는 비상 경영체제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수동 현대트랜시스 사장은 이 성명서에서 "지난 한 달 동안 공장 가동 중단으로 고객사와 협력사, 임직원과 회사 모두가 큰 피해를 봤다"며 "가장 중요한 성장동력인 고객의 신뢰에 심각한 타격을 받아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 상황을 맞았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 더 노력하는 정도로는 이 위기를 절대로 극복할 수 없어 오늘부로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한다"며 "경영진은 이 엄중한 상황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임원 연봉의 20%를 자진 반납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어 "한 마음으로 함께 한다면 이 위기를 반드시 넘어설 수 있다"며 직원들의 동참을 호소하기도 했다.


지난 9일 현대트랜시스 서산지회 노조는 지난달 8일부터 시작한 파업을 철회하고 이날부터 전체 노조원의 정상 출근을 결정했다. 사측은 노조와의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공장 생산을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트랜시스 관계자는 "이번 주부터 집중 교섭을 통해 올해 임금 및 단체교섭을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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