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라 전 멤버 화영이 12년 전 '왕따 논란'과 관련해 당시 피해 사실을 폭로하며 MBK엔터테인먼트 김광수 대표의 최근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화영은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티아라 시절 제가 왕따를 당하지 않았는데 당했다는, 일명 피해자 코스프레를 했다는 건 거짓"이라며 "기존 티아라 멤버들이 저에게 폭행과 더불어 수많은 폭언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이는 전날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김광수 대표가 "티아라 멤버들은 잘못이 없다"고 언급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김 대표는 방송에서 "당시 너무 기막히고 화가 나서 중대발표를 하겠다고 했다"며 "화영, 효영에게 계약서를 갖고 오라고 해서 찢었다"고 밝혔다.

화영은 당시 상황에 대해 "티아라 새 멤버로서 기존멤버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야겠다는 강박을 가지고 멤버와 융합되길 노력했다"면서도 "더 열심히 하면 나아질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버텼다"고 설명했다.

특히 화영은 "티아라 계약해지 당시, 저는 왕따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많은 자료를 가지고 있었기에 기자회견을 통해 제 입장을 표명하려고 했다"면서 "김광수 대표가 기자회견 없이 함구하면 당시 같은 소속사에 있었던 저의 친언니도 계약해지를 해 주겠다고 제안했다"고 폭로했다.

화영은 당시 논란이 됐던 발목 부상과 네일케어 건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발목이 접질려 일본 무대를 못 서게 됐을 때에도, 이사님께 한곡 만이라도 소화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드렸다"며 "멤버들에게 몇 차례나 사과했다"고 밝혔다. 또한 "평소 티아라는 일본 활동 때마다 호텔에서 네일관리 출장을 불러 관리를 받곤 했다"며 "손톱이 부러져, 무대 전에 수정 받았던 점을 저 혼자의 만족으로 네일관리를 받은 것처럼 이야기한 것은 저에 대한 이유 없는 모욕"이라고 반박했다.

화영은 "고작 스물살이었던 저는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고, 결국 사과도 받지 못한 채로 탈퇴해 지금껏, 12년을 함구하고 있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 이후, 티아라 멤버들은 여러 예능에 나와 왕따 시킨 적이 없다며 사실과는 다른 입장 표명으로 따돌림 사건을 본인들끼리만 일단락 시켰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나는 현재 소속사 없이 혼자"라면서도 "40년 넘게 연예계에서 꾸준히 영향력 있는 대표님과 싸울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그 당시의 사실을 밝힐 수 있는 자신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