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위해 우선 노력하되 개헌·퇴진·하야 가능성에 모두 문을 열어두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11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헌법을 유린하는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으로부터 다시 헌법을 지키기 위해 행동해야 할 시간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께서 지난 9일 집회에서 ‘제가 두 글자로 된 말을 차마 할 수 없다’고 하셨다”며 “제가 그 ‘두 글자’를 크게 말씀드리겠다. 바로 ‘탄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분들은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고 누구는 퇴진을 말하고 임기 단축 개헌을 말씀하시는 분도 있다”며 “그 어느 것도 윤석열-김건희 두 사람이 순순히 받아들일 리 없다”고 주장했다. 또 “탄핵이나 개헌은 모두 국회 200석 동의가 필요하다”며 “지금 제일 중요한 것은 국민의 정당한 분노를 모으는 것이다. 그 힘이 충분히 모여야 탄핵도 개헌도 가능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조 대표는 2016년 최순실 사태로 지지율이 폭락하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 차례 대국민 메시지를 낸 것과 지난 7일 윤 대통령이 한 기자간담회를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윤석열-김건희 부부 정권에서 벌어지고 있는 해괴한 일은 8년 전 박근혜 정권 때와 참 닮았다”며 “두 정권의 대처법도 복사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은 스스로 결단해야 할 임기단축을 국회에 넘겼다”며 “그래서 이 담화 발표 102일 뒤 헌법재판소는 박 전 대통령을 파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에게도 그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운하 원내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정치력의 한계를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황 원내대표는 “김건희 특검법이 14일 본회의를 통과할 것이 확실하다”며 “한 대표는 특별감찰관 의총으로 내부 단속을 꾀하고 있지만 민심을 보면 격화소양, 즉 신발 신고 발바닥을 긁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 대표는 특검법을 처리할 배짱이 없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이것은 그의 태생적 한계고 정치적 그릇의 한계”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재의결이 현실화된다면 위태위태하던 한 대표의 당 지도력은 붕괴될 것”이라며 “거짓말과 어설픈 쇼로 쌓아올린 정치적 자산까지 한꺼번에 폐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