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006800)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1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코스메카코리아(241710), 삼성전자(005930), 한화오션(04266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코스메카코리아다. 코스메카코리아 주식은 전 거래일 대비 19.78% 떨어진 6만 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전일까지만 해도 3.88% 상승 마감하였으나 장 마감 후 공개된 실적이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
코스메카코리아의 3분기 매출은 1266억 원, 영업이익은 15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8%, 11% 늘었으나 순이익은 27.5% 감소한 86억 원이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대비 17% 낮은 수치였다. 이에 주가는 시간외 매매에서 약 7% 떨어졌고 이날 개장 직후 급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주식 초고수’들은 코스메카코리아의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고 판단해 적극적으로 매도 물량을 받아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의 인기가 견조하게 이어질 것이라 판단한 것이다.
코스메카코리아는 1999년 10월 설립된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전문 기업이다. 2005년 출시한 BB크림이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2016년 코스닥에 상장했고 2018년 미국 화장품 제조사 잉글우드랩(950140)을 인수했다.
순매수 2위는 52주 신저가를 또 다시 경신한 삼성전자다. 주가는 전일 대비 2.46% 내린 5만 5600원으로 연중 최저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주가 하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반도체 섹터에 대한 투자 심리가 꺾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SK하이닉스(000660)도 장중 3%대 동반 약세를 보였다. 외국인 순매도세가 지난달 30일 이후 9거래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식 초고수’들은 저점 매수 전략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순매수 3위는 한화오션이다. 한화오션은 이날 7135억 원 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 건조계약을 신규로 체결했다고 공시하며 올해 국내 단일 조선소 기준 가장 많은 수주고를 기록했다. 한화오션이 그리스 최대 해운사 안젤리쿠시스 그룹 산하 마란가스로부터 이번에 수주한 LNG 운반선들은 경남 거제사업장에서 건조돼 2027년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에는 2척의 옵션 계약이 포함돼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향후 조선업 전망도 밝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첫 통화에서 “미국의 조선업이 한국의 도움과 협력이 필요하다. 한국의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고 보수와 수리, 정비 분야도 한국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에이비엘바이오(298380), 파마리서치(214450), 리가켐바이오(141080), 한올바이오파마(009420) 등 바이오 기업이 차지했다. 전일 순매수는 파마리서치, 카페24(042000), SK바이오팜(326030) 순으로 많았으며, 순매도 상위는 네이버(NAVER), 크래프톤, 휴젤이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