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케미칼, 싱가포르 카리플렉스 공장 신규 가동…스페셜티 전환 박차

싱가포르에 위치한 카리플렉스 공장 전경. 사진 제공=DL케미칼

DL케미칼이 싱가포르 주롱섬 화학공장 단지에 위치한 카리플렉스 신규 공장 건설을 마친 뒤 상업 가동을 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카리플렉스는 2020년 DL케미칼이 6200억 원에 인수한 세계 유일 ‘음이온 촉매 기반 합성고무’와 라텍스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수술 장갑용 합성고무인 폴리이소프렌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카리플렉스의 제품은 경쟁사 제품 대비 불순물이 적고 투명성이 높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 가동을 시작한 싱가포르 공장은 DL케미칼이 글로벌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4800억 원을 투자해 건설한 생산 거점이다. 주롱섬 화학공장 단지 안에 6만 1000㎡ 규모로 준공된 신규 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폴리이소프렌 라텍스 공장이다.


DL케미칼은 신규 공장을 거점으로 메디칼 소재 사업 확장 및 추가 투자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DL케미칼은 신규 공장 상업 가동과 함께 생산 시설 확충 및 시설 고도화에 대한 투자 논의를 시작했다.


DL케미칼 관계자는 “카리플렉스 싱가포르 신규 공장 상업 가동을 통해 메디칼 소재 시장에서 ‘글로벌 넘버원’을 달성할 수 있게 됐다”며 “고부가 중심의 스페셜티 사업 구조 전환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DL케미칼은 스페셜티(고부가 화학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는 데 성공하면서 확연한 실적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DL케미칼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 2319억 원, 영업이익 47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594억 원으로 지난해 525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것과는 달리 수천억 원대의 이익을 벌어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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