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과 불법 여론조사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에 대해 이번 주 중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가 지난 8일부터 이틀 연속 조사한 명 씨에 대해 금명간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경남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해 말 고발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비롯해 명 씨를 수사해 왔으며 최근 수사팀을 5명에서 11명으로 보강해 제기된 의혹을 포함해 혐의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
수사팀은 명 씨의 진술 내용과 관련 증거를 정리해 신병 처리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그동안 피의자들의 수사를 통해 피의자들에 대한 일부 범죄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영선 전 국회의원과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에 대한 신병처리도 검토하고 있다. 명 씨와 김 전 의원, 강혜경 씨는 정치금법 위반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과 사기죄, 업무방해 혐의 등 전반적인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명 씨는 2022년 6월 창원의창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김건희 여사와 친분을 이용해 김 전 의원이 국민의힘 공천을 받도록 도와주고, 그 대가로 김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 강 씨를 통해 세비 등 9000여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21년 말 지방선거 경북·대구 예비후보 2명에게 여론조사 업체 미래한국연구소를 통해 모두 2억 40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는다. 명 씨는 지난해 3월 발표한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창원국가산단의 선정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명 씨는 김 전 의원 측에서 받은 9000여만 원에 대해 빌려준 돈을 돌려받은 것이라는 입장이다. 예비후보들에게 돈을 받은 의혹에 대해선 미래한국연구소장 A씨가 경영이 어려워 빌린 돈으로 자신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앞서 검찰 조사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돈의 흐름을 파악하면 금방 해결된다며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