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4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올 수능은 의대 모집 정원이 확대된 뒤 치러지는 첫 번째 수능인 만큼 역대 최다 ‘N수생’이 몰려 관심이 쏠린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올 수능엔 전국 85개 시험지구 1282개 시험장에서 52만 2670명의 수험생이 응시한다. 전체 수험생 가운데 재학생은 34만 777명, 졸업생은 16만 1784명,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2만 109명이다. 졸업생 지원자의 경우 2004학년도 18만 4317명 이후 21년 만에 가장 많은 규모이며, 전체 수험생 중 31.0%에 달한다. 입시 업계는 이 중 반수생을 9만여 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상위권 수험생이 대거 몰린 만큼 올 수능은 ‘불수능’(어려운 문제가 출제되는 수능)일 것으로 전망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 수능은 N수생이 의대 증원과 맞물려 증가했기 때문에 (수능) 문제가 조금이라도 쉽게 출제한다면 상위권 수험생들 사이에선 과도하게 쉬워져 동점자가 속출할 수 있다"며 "국어와 수학은 지난해 수능 난이도나 올 6월 모평보다 조금 쉬운 정도로 예상한다. 9월 모평보다는 국어, 수학, 영어 모두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많은 수험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의대 입시 관련해서도 ‘N수생의 진입’ 영향에 합격컷이 크게 낮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소장은 "의대 모집 인원이 증가하더라도 입시 결과가 크게 하락할 것이라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경쟁력 높은 N수생들이 많아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합격선을 예상하기는 쉽지 않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