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총리 지명 선거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민주당 대표 다마키 유이치로(55)가 16세 연하 여배우 고이즈미 미유키(39)와 불륜 관계에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1일 주간지 '스마트 플래시'는 다마키 대표가 자신의 지역구인 가가와현 다카마쓰시 관광대사를 맡은 고이즈미와 불륜을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지역구 관계자들에 따르면 두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으며 다카마쓰 시내 호텔을 수차례 드나드는 등의 정황이 포착됐다.
지난달 30일 밤에는 다마키 대표가 도쿄 신주쿠구의 한 와인바를 후드티 차림으로 나오고 약 20분 뒤 고이즈미가 나오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다마키 대표는 11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보도된 내용은 대강 사실"이라며 “가족뿐만 아니라 기대해 주신 전국의 많은 분들께 마음으로부터 사죄드린다. 면목이 없다”고 사과했다. 거취 문제와 관련해서는 "동료 의원들의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한편 다마키 대표가 이끄는 국민민주당은 최근 총선에서 자민당이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하면서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다. 자민당은 국민민주당과 협력해 이시바 시게루 총리를 다시 선출하고 정권을 유지하려 하고 있다.
다마키 대표는 대장성 출신으로 2009년 중의원에 입성한 뒤 민주당, 희망의 당 등을 거쳐 2018년 국민민주당을 창당했다. 2020년 국민민주당 일부는 입헌민주당에 합류했지만 자신은 합류하지 않고 잔류파와 국민민주당을 재창당했다. 그는 당 대표로서 일본 정치의 중심에 서있었으나 이번 스캔들로 인해 정치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에 직면했다.